사진과 같이 지면 가까이에서 담는 사진을 Ground level shot이라고 합니다. 촬영자의 자세가 낮기 때문에 새들에게 위화감을 적게 주어 해변의 물새들 담기에 최적입니다. 엎드려서 포복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삼각대 사용은 어렵고 이때 사용하는 장비가 Ground pod 입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상황이라 눈신발인 설피처럼 후라이팬의 넓은 바닥 면적을 이용해 장비의 하중을 분산시킴)
Ground Pod는 아래 사진처럼 헤드 올려 놓을 볼트가 장착된 후라이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나 사려고 봤더니 허접해 보이는 플라스틱 쪼가리가 운임 포함하면 15만원 정도나 합니다.
구글에서 Ground Pod로 검색해 보니 다들 저처럼 돈이 아까웠는지 후라이팬으로 자작을 많이 하더군요.
DIY
-.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사진 위주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1. 후라이팬 구매, 손잡이 제거
-. 롯데마트에 입점한 다이소에서 10인치(26cm) 짜리 직경의 바닥이 매끈한 녀석으로 5,000원짜리 후라이팬을 구입합니다.
손잡이가 제거 되는 녀석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실과 매직을 이용해서 중심을 표시해 줍니다.
손잡이 고정 부분을 무광흑색 라카를 뿌려서 반사를 막습니다.
2. 설계 기본 개념
-. 헤드 고정용 3/8인치 볼트가 후라이팬 바닥으로 튀어 나오면 이동간에 바닥에 걸릴 우려가 있습니다.
후라이팬의 가운데 부분을 눌러서 볼트 머리를 숨기는 게 핵심입니다.
-. 헤드와 후라이팬 사이의 지지대는 3D 프린팅을 사용해서 만들어 줍니다.
3. 후라이팬 볼트 머리 홈 (recess) 작업
뚫습니다.
M8 볼트, 워셔, 너트를 체결하여 두드렸을때 볼트 자리가 잡히도록 해 줍니다.
두드려라 그러면 찌그러질 것이다. 얇은 두께(2mm)가 장점입니다. 가볍기도 하구요.
배낭에 걸 수 있도록 카라비너용 구멍도 뚫었습니다.
4. 중간 지지대 제작 (3D 프린팅)
-. 써스최의 장난감인 Zortrax M200을 이용해서 지지대 제작을 합니다.
-. 원래 하나만 출력해서 대응하려 했는데 높이가 살짝 낮아서 헤드가 3/8인치 볼트 끝까지 체결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3mm 짜리 높이의 스페이서를 하나 더 출력했습니다.
메인 지지대
스페이서
5. 조립
어제 장터에서 구입한 볼헤드 (Leofoto 사의 LH-40)
-> 유명 메이커인 미국 RRS사 BH-40 볼헤드의 중국 버전인데 꽤 쓸만합니다.
메인 지지대를 3D 프린터에서 급히 떼어 내다가 오른쪽 층 한쪽이 살짝 벗겨 졌네요. 기능상 문제는 없어서 그냥 사용합니다.
완성
플라스틱 출력물이라고 해도 충분한 두께라 체결시 강성은 전혀 문제없습니다.
6. 장비 거치 사진
모델은 신발~~
필드에서는 엎드려쏴 자세하고 저 녹색 그물망 뒤집어 쓰면 위장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그물망을 Army Green Scrim Head & Shoulder Net 라고 하고 위장은 물론이고 아랍인들처럼 추울때 뒤집어 쓰면 좋습니다.
중동의 미군 저격수 생각하면서 샀는데 제가 쓰니 동구권 이모님 포즈입니다. ㅎㅎ
(그물망이 아닌 보자기 형태는 SHEMAGH 라고 합니다.)
Ground level shot 관련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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