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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의 잉여력/장비 리뷰

유나이티드 옵틱스 150mm(6인치) f5.5 쌍안경 주간 사용기

by suschoi 2024. 9. 26.

2013.11.17.

 

안녕하세요. 써스최입니다. ^^

오늘 아침 강원도 높은 산 머리에는 희끗희끗 눈도 쌓였더군요. 오늘 복귀한 이곳 대전도 꽤 쌀쌀하네요.

아이피스가 모두 마련되어 집 밖 풍경 사진 하고 소감 한편 남깁니다. 정식 사용기는 나중에 기회 되면 올리겠습니다. ^^

 

 먼저 제 망원경(가대)/쌍안경 이력은 이렇습니다. (제가 겪은 시행 착오가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1) 중국산 저가형 7*50 : 그저 크게 보고 싶다는 이유로... 쌍보세 있기 전이라 적당히 골랐지요. 지금은 아버지께 가 있습니다.

2) 펜탁스 16*50 : 배율을 올리고 싶은 생각에 미국 KEH에서 중고 구입. 구입 한지 얼마 안 되어 작은딸이 단안경으로 재 탄생 시킴 ㅠㅠ

3) 셀레스트론 90mm 아크로 (적도의 식) : 처음으로 별보고 싶다는 생각에 구입. 꽤 많은 것을 봤고 구경/가대의 중요성 인식

4) 스카이워쳐 8인치 돕 (추적 가능 모델) : 행성, 은하들 본격 관측, 생각보다 안시로 보이는 것이 멋지지 않아 사진으로 전향 

5) GS8인치 반사/오리온 ST 80mm + heq5 pro : 탑재 중량 초과로 가이드 어려움

6) 페가수스 102ED/오리온 ST 80mm + heq5pro : 회사 업무량 증대로 가이드 촬영 습득 실패, 노터치 촬영으로 전향 

7) Pentax 75SDHF+MS3N : 소구경이지만 APO 위력 실감, 일제 적도의 성능 실감, 그러나 회사 업무량 폭주로 사진 포기.... ㅠㅠ

8) MS28*110 + 028B/503, MS7*50 + 190PRO/40mm 볼헤드 : 쌍안의 위력 (편안함) 실감, 많은 메시에 대상 탐독, 호핑 습득

   그러나, 직시형 어려움 느낌 (목 아픔^^), 광량 부족, 배율 변환에 대한 갈증 느낌

9) 유나이티드 옵틱스 150mm f5.5 (f=825mm) : 현행 ^^

 

 첫소감

아이피스 제외 본체만 21kg의 육중함을 자랑합니다. 무겁고 큽니다. 다만, f=825mm의 비교적 단초점이고 프리즘 방식이라 길이는 750mm 정도입니다. 프리즘을 사용하는 쌍안경의 장점이겠습니다. 직경은 170mm!!

2인치 아이피스 배럴 + 스파이럴 포커서가 기본이라 안폭이 62mm부터 시작입니다. 저는 63mm 정도라 간신히 사용 가능하네요.

만듦새는 중국스런 느낌이 없지 않으나 헐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알루미늄 일체형 주물 구조라 매우 튼튼해 보이며

접안부도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입니다. 최단 초점 거리는 100m 이내로는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다만, 미세하게 오른쪽 경통의 화질이 떨어집니다. 왼쪽은 쨍하네요.

 

아이피스 별 사용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번들 SWA (70도) 32mm, 2인치 -> 25배 (실시야 2.8도)

   : 분해해 보니 윌리엄네 SWAN과 동일 구조더군요. 저배율이라 무난합니다. 동 배율 다른 아이피스로 교환할 필요성 못 느낌

- ES 68도, 28mm, 2인치 -> 29.5배 (실시야 2.3도)

   : 주변부 왜곡이 32mm 보다 큽니다만 크게 보는데 무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보라색 색수차도 역시 약간 보이네요.

   : 특별히 광축에 신경 쓰이지는 않습니다. 가격 차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MS28*110 보다는 역시나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 Pentax XW (70도) 20mm, 1.25인치: 41배 (실시야 1.7도)

   : 확실히 ES 보다는 여러 모로 몇 수 위의 명불 허전 제품입니다. 왜곡, 색수차, 아이릴리프 등 만족스럽습니다.

   : 41배율도 특별히 광축에 신경 쓰이지는 않습니다.

- Pentax XW (70도) 14mm, 1.25인치 : 59배 (실시야 1.2도)

   : 주간 흰색 구름배경의 안테나 같은 물체의 경우 보라색 색수차가 어느 정도 나타납니다. 달 볼 때는 심하지 않음

   : 이 정도 배율부터 광축이 약간 신경 쓰입니다. 다만, 아이피스 (2인치-1.25인치 어뎁터) 회전시켜 조절 가능한 수준입니다.

- E프랑티스 LE (55도) 9mm, 1.25인치 : 92배 (실시야 0.6도)

   : ES 82도 8.8mm 정도는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실시야 각이 좁아 광축 조절하더라도 제약이 있습니다. 겨우 볼 만한 수준

   : 솔직히 92배는 무리로 보이네요. 위에서 나타난 대상에서 보라색 색수차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추가:

 

- Televue Panoptic 68도, 27mm, 2인치 -> 30.6배 (실시야 2.2도)

   : 주변부 왜곡이 확실히 ES 28mm 보다 작습니다. 다만, 주변부 왜곡은 어느 정도 있네요.. 중심상은 예리하고요.

   : 특별히 광축에 신경 쓰이지는 않습니다. 가격 차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MS28*110 보다는 역시나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 Pentax XW (70도) 10mm, 1.25인치 : 82.5배 (실시야 0.85도)

   : 주간 흰색 구름배경의 안테나 같은 물체의 경우 보라색 색수차가 심하게 나타나며 블러도 보입니다.

   : 시야각이 LE 보다 넓어서 상대적으로 광축 영향은 덜하네요. 다만 광축 맞추기가 만만치 않아 활용도가 떨어질 듯합니다.

 

 

 총평,

- 최대 60배율 정도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고배율 행성 보려는 목적으로 준비한 쌍안경은 아니기에 납득할 만합니다.

- 이 쌍안경 구입 후 아직 제대로 된 관측지에 가보지 못한 상태라 기대가 큽니다.

- 대구경이라 공기의 유동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지금 같은 계절에 베란다에서 창문 열어 놓고는 관측이 어렵습니다.

- 포크식 가대의 경우 좌우 회전은 부드럽습니다만 상하 회전의 경우 무게 때문에 상당히 버겁습니다.

- 샤틀러, 빈텐, 쇼토쿠, 리텍, 다이와 같은 방송용 카메라 삼각대 헤드에 대한 욕심이 생기네요. (비싼 것은 1,000만 원 수준 ^^)

 

감사합니다.